루닛 주가, 2025년 반등 가능할까? 의료 AI 대장주의 투자 가치 심층 분석

한때 코스닥 시장의 기린아로 불렸던 의료 인공지능(AI) 대장주 루닛의 주가가 장기간 조정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혁신적인 기술력과 가파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영업 적자와 시장의 변동성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연 루닛은 2025년을 기점으로 다시 한번 날아오를 수 있을까? 본 글에서는 루닛의 현재 상황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2025년 주가 반등의 가능성을 가늠해본다.

 

2025년 루닛 주가 상반기 실적,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

 

루닛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실적은 시장의 우려를 일부 해소하며 성장성에 대한 믿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3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5% 급증하며 역대 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해외 매출이 전체의 92%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강력한 입지를 증명했다.

이러한 성장의 핵심 동력은 주력 제품인 ‘루닛 인사이트’와 ‘루닛 스코프’의 해외 시장 확장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가 본격화되고, 자회사 볼파라(Volpara)와의 시너지가 가시화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통상적으로 하반기 매출이 더 큰 경향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25년 연간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가능성이 높다. 증권가에서는 2025년 루닛의 연간 매출을 약 800억 원에서 860억 원 사이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해외 시장 개척 비용으로 인해 영업손실은 지속되고 있다. 2025년에도 흑자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주가 상승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은 루닛이 ‘성장’이라는 약속을 ‘수익’이라는 결과로 증명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성장 동력: 글로벌 파트너십과 사업 확장

 

루닛의 미래 가치를 평가할 때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단연 글로벌 파트너십과 이를 통한 사업 확장이다. 루닛은 GE헬스케어, 필립스, 후지필름 등 세계적인 의료기기 기업들과 손잡고 전 세계 3,000곳이 넘는 의료기관에 자사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페인, 이탈리아, 페루 등 해외 공공의료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글로벌 영토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또한, 캐나다의 셀카르타(Celcarta)와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활용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2024년 인수한 뉴질랜드 유방암 검진 AI 기업 ‘볼파라’와의 시너지는 2025년 하반기와 2026년에 걸쳐 본격화될 전망이다. 볼파라가 보유한 북미 지역의 강력한 영업망은 루닛의 미국 시장 공략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의료 AI 시장

 

루닛이 속한 의료 AI 시장의 성장 전망은 매우 밝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 AI 시장은 연평균 40%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2030년에는 약 1,870억 달러(약 240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고령화, 의료비 증가, 정밀 의료에 대한 수요 증가는 의료 AI 기술의 도입을 가속화하는 핵심 요인이다.

이처럼 거대한 시장 잠재력 속에서 루닛은 암 진단 및 치료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실적 변동에도 불구하고 루닛의 장기적인 투자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다.

 

리스크 요인 및 투자 전략

 

물론 투자에 있어 리스크 요인을 간과할 수는 없다. 지속적인 영업 적자는 가장 큰 부담이다. 2026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과 경쟁 강도에 따라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엔비디아,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의료 AI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의 주가 하락은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과 일부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루닛의 주가매출비율(PSR)이 과거 밴드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가격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지점이다.

따라서 루닛에 대한 투자는 단기적인 시세 차익보다는 장기적인 성장 가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2025년 하반기 실적 개선 여부, 볼파라와의 시너지 효과, 그리고 추가적인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소식 등이 주가 반등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다.

 

결론: 인내의 시간이 필요한 혁신 기업

 

루닛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의료 AI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실적은 성장성이 여전히 유효함을 보여주었으며,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장 환경과 강력한 글로벌 파트너십은 미래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비록 흑자 전환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고, 주가의 단기 변동성은 투자자에게 인내를 요구할 수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의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루닛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2025년은 루닛이 본격적인 반등의 서막을 여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신중하되, 혁신의 가치를 믿는 장기 투자자라면 현재의 조정 국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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